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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아무 생각없이 부대 안에 있던 휴게실에서 이 책을 꺼내보았다. 첫 페이지의 문구는 나를 사로잡았다. 

인생을 바꾸려면  사업밖에 답이 없다.

그렇다. 나는 지금 인생이 바뀌었는가? 

이 질문에 나는 한참 생각했다. 평범한 가정, 평범한 직장?, 성공하지 못한 내 거울 속 자신.

나의 인생은 저자의 인생에 비하면 매우 좋았다. 

달동네였지만 25평 되는 마당없는 단독주택에서 살았고 나름 부산 시내와 20분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문화와 학교생활을 유복하게 보냈다. 우리 누나가 멕시코로 유학가는 날 할머니의 반대에도 멋진 부모님을 둔 덕에 누나는 멋있게 외국에서 공부하였고 11년이 지난 지금도 멕시코에서 일하고 있다.

나는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었다. 젊은 층을 겨냥한 과일이 섞인 막걸리 사업과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중매업을 생각했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는 사업 아이템이다. 

그러나 부모가 나를 밀어줄 또는 내가 이 사업을 할 자본력이 있었는가? 당근 고등학생은 돈이 없다. 그리고 어느날 밤 안방에 누워있는 부모님을 보아하니 너무 딱하였다. 

엄마는 그동안 나를 뒷바라지 하시며 류마티스관절염에 몸이 성치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집에오시기만 하면 피로에 잠만 자셨다.  그러는 부모님께 아무 신뢰없는 내게 무슨 돈을 주시랴?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집안을 빨리 벗어나는 것이였다. 그래야 부모님도 노후준비를 하실 수 있고 또 누나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였다. 그 선택을 위해 나는 군을 택했다. 

군은 나를 반겨주었고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왔고 학업이 끝나자마자 내게 임무를 주어 성실히 돈을 벌 수 있도록 도았다. 그러나 어린 내게 돈은 무지했고 씀씀이가 커져 모은 돈이 없었다. 그런 내게 천사같은 와이프가 찾아왔으며 돈에 대해 일깨어 주었다. 다시한번 무일푼이였던 나를 사랑해주고 결혼해준 와이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 

그러다 기회를 얻어 육군항공에 입교할 수 있었고 헬기조종사로써 지금 임무를 다하고 있다. 

지금 나는 인생이 바뀌었는가? 

나는 아직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고 본다. 

물론 안정적인 수입과 멋진 직업은 내게 황홀감과 이 시대의 다른 젊은사람과 비교해 우월감을 심어준다. 

그러나 나는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 여전히 나의 통장잔고는 예전에 비하면 많아졌지만 현저히 부족하다. 

지금껏 바라는데로 생각한데로 이루어왔다. 내가 선택한 길이다. 어쩔 수 없다라는 건 없다. 

그래서, 내 스스로 다시 다짐한다. 나도 사업을 하겠노라. 1000억원 대의 부자가 되겠다라고


나는 도망치는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업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들었다. 사업을 하는 이유가 지금 당장 힘들어서? 변화가 필요해서? 아니면 지겨워서? 

적어도 위 3가지 이유는 분명아니다. 군은 내게 고맙고 어버이 같은 존재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군을 욕하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워 진다. 군 덕분에 빨리 독립하고 와이프를 만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나를 부자로 만들지 못했다. 

집으로부터 독립했지만 군이라는 집에서부터는 독립하지 못 한것이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어느날 와이프가 비싼 가방을 파는 매장에 갔다. 와이프의 눈은 초롱초롱해졌지만 선뜻 가방에 손을 내밀지 못했다. 우리의 생활비, 재테크를 위한 비용을 생각하면 이런 소비할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싸고 가성비 좋은 옷에 신혼때 산 명품 가방이 전부다. 나는 와이프가 자신감있게 명품을 소비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 그날 나의 자존감은 바닥을 향했고 명품 매장을 가는 것이 두려웠다.....

명품 옷과 가방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비할 수 있어도 안하는 것과 없어서 못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인 것은 분명하다... 정말 부자가 되어 와이프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이제 행동하자.

말로만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해서 부자가 되지 못한다. 행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스마트스토어를 배우고 실천을 해보았다. 사업을 위한 제품 설계를 해보았다. 스마트 스토어는 시장경쟁이 무엇인지 가격경쟁과 판매 구도에서 결국 누가 이기는지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제품을 사입을 하여 판매하는 것은 다른 사람도 팔고 있으면 절대 경쟁력이 되지 않는다. 결국 스마트 스토어가 좋다는 사람도 책쓰고 유튜브 만들어 제 2의 수입라인을 만들지 않는가? 

그러면 제품을 생산하는 수 밖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계에 들어섰다. 나의 와이프는 공부와 학습을 위한 도구정도만 지원해주고 그 외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물론 자본도 들어서지 못한다. 전자제품을 설계하다보니 ECAD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ECAD는 하드웨어부분이였다는 것과 결국 소프트웨어를 입혀야 하는데 결국 이를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자본력이 부족하여 검증단계가 튼튼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실물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3D프린팅을 하여 시제품을 만들어 보렸지만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시설은 당연하게도 제 값을 하였다. ㅎㅎ 

만족스럽지 못한 시제품의 품질, 과도하게 들어가는 시제품 생산비용이 나를 막았다. 

그러면 멈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소프트웨어를 배우다가 아두이노라는 프로그램을 접하였고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였다. 간절하면 길이 보인다고 누군가 말했다. 내 스스로 자본력 0의 극한의 상황은 만들어졌고 이를 돌파 할 구멍이 필요했다. 물론 군 생활를 하고 있기에 당장 수입을 나는 행위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 상황은 내게 유리했다. 배울 시간이 많다는 것. 기초적인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기로 했고 지금 나의 블로그에 가보면 꽤 진도를 많이 나갔다.

https://velog.io/@km2535

 

km2535 (이강민) - v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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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g.io

 

새로운 것을 배우다 보니 아이디어도 꽤 많이 만들어 졌다. (여기까지 오는데 1년 2개월이 걸렸다.)

그저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집중하여 시야가 좁아졌던 내게 시야를 넓혀주는 계기가 되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개발비용을 시간으로 대체하고 이 개발된 제품을 기반으로 사업에 성공하는 것이

나의 1번 목표로 수정되었다!

행동하고 만들고 팔자.

 


절대로 포기하지마라 

저자는 마지막에 말한다. 절대 절대 포기하지마라 

나는 포기란 없다. 다른 사업을 할 수 있어도 사업을 포기 할 수 없다. 내가 배운 프로그래밍 언어는 내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 개발자는 스스로 사업가가 될 수 있고 또 누군가 고용도 해주는 멋있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지만 사업 단계에 곧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내게 남은 일은 간단하다. 

어떤 난관이 와도 포기하지 않는 것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내게 준 영감은 엄청나다.

포기하지 않는 법과 아무리 잘 못되어도 될 때까지 하면 된다는 것. 

간절한 자에게 바라는 바가 온다는 것.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사업을 하면 고난이 올 것이다. 이 고난은 사업가와 사업체를 성장 시키고 결국 바라는 바를 이루게 해줄 것이다.